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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두 번 음미하기 위해 글을 쓴다.
지나칠 정도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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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칠 정도로 여름

여름만큼 계절 그 자체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계절이 있을까? 어떤 문장이든 뒤에 [여름이었다]를 붙이면 그럴싸해진다는 말이 밈이 될 수 있었던 건 여름이 가진 에너지가 분명히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개소리라도, 여름이었다면, 대충은 이해되고 용서될지도 모른다는 의미이지 않았을까. 여름은 그런 계절이니까. 여름에 대해 생각할수록, 도대체 왜 여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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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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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방정식

장마엔 대비가 필요하다. 이미 비가 오고, 장마가 시작되고 난 뒤에서야 준비가 시작되는 것이라 대처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비가 쏟아지는 날에 집을 나서는 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일이다. 신발은 물론이고 옷가지 하나도 신중히 골라야 한다. 회색 티셔츠면 조금 곤란해진다. 비에 젖으면 진회색(?)이 되기 때문이다. 우산 틈으로 파고드는 빗방울에 어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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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세요"라고 말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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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세요"라고 말하지 않기

지난 금요일에는 건강검진이 있었다. 분명 2년 전에 했을 텐데도 오랜만을 넘어 새롭다 느껴지는 것은 안 하던 대장내시경을 했기 때문이다. 보통 만 40세가 넘어서야 받는 걸 권장하는 검사라고 하니 유난스럽긴 했다. 이를 위해 운동할 때도 안하던 식단(?)을 해야 했고, 미끌거리는 약을 2L나 먹어야 했는데 내시경이야 수면이어서 힘들 것도 없었지만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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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던 것을 읽고 쓰던 것을 쓰자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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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던 것을 읽고 쓰던 것을 쓰자는 마음

독서 모임이라든가 글쓰기 모임을 계속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적어도 한 달에 책 한 권은 읽는 사람은 되고 싶고, 적어도 일주일에 글 서너 편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게 중요한 이유다. (덕분에 쉽게 달성하고 있다.) 다른 이유들도 많다. 그중 가장 큰 건 혼자서는 경험하지 못할, 혼자서는 만들지 못할 의외성을 얻어낼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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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했을 때 얻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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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했을 때 얻은 것들

펜싱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내 목표는 단 하나였다. 뭐라도 좀 하기. 그게 운동이면 더 낫겠다는 생각 정도였다. 몸이 불고 일 생각이 멈추질 않아 일만 하다가 죽겠거니 싶었을 때 시작한 운동이었다. 살을 빼겠다든지 건강해지겠다든지 그런 고려를 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말 그대로 그냥 했다. 주말에 찾아둔 펜싱클럽에 주중 체험 수업을 신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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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오면 이별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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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오면 이별을 하자

거짓말 같은 입대였다. 4월 1일 당일에서야 몇몇에게 연락을 돌렸다. 만우절 거짓말이냐며 믿지 않았지만, 그대로 입소한 나는 답장할 수가 없었다. 친구들은 답장이 며칠 없고서야 믿었을 것이다. 진짜구나? 훈련소에서 2주쯤 지났을까. 연병장에 있는데 한 사람을 찾는 방송이 나온다. 내 옆옆자리에서 자던 동기였다. 훈련이 끝나고 들어오는데, 채 닫지 못한 관물대 문이 보인다. 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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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하나로도 바뀌는 게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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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하나로도 바뀌는 게 삶

종교가 내 삶에서 힘을 잃은 뒤로 나는 그 대체품을 찾아 헤맸던 것 같다. [것 같다] 라고 표현한 것은 ‘지금 와 돌아보니 그랬다’는 결과론에 가깝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은 종교적-영적이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어느 것에 의지하려고 한다는 전제가 있다면 내 생각을 따라오는 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실제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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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면서 공부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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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면서 공부하고 있는 거예요

어디다가 이야기하기 민망한 사실이지만, 어쩌다보니 회사에서 AI 전문가 포지션(?)이 됐다. 클로드 코드 이야기를 여기저기 하고 다녔더니 쉽게 말하는 만큼 쉽게 다룬다고 생각했나 보다. 이건 내 불찰. 나도 잘한다는 친구에게 몇 시간씩 배우고 이것저것 시도하느라 토큰도 날려먹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말이다. (그 ‘여기’가 그리 전문성 있는 수준도 아닌 듯하다)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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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연구하고 싶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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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연구하고 싶었던 것

2년 반의 학위 과정과 연구와 논문은 잘 마무리했으니 더 이상은 다른 이야기를 붙일 필요가 없다 싶지만, 원래 해 보고 싶었던 연구 주제는 따로 있었다. ('후회에서 시작하기'는 인간의 고유 능력이다.) 논문 쓰기에 대해 고민할 때만 해도 조직문화 담당자였기 때문에, 조직이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과 메시지 특성에 따라 구성원이 받아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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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떨어지는 포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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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떨어지는 포탄을 보며

그 길만 건너면 회사였다. 횡단보도 맞은편엔 ‘코스피 6000 달성’을 자축하는 현수막이 펄럭였다. 신호를 기다리던 남녀 셋이 현수막을 보더니 주식 얘길 시작한다. 자본주의의 첨병인 직장인들(나도 포함)의 점심 시간 토픽은 늘 주식이라든가 부동산, 아니면 주말에 본 넷플릭스 드라마 정도에서 끝나니 그리 주목할 대화도 아니다. 주식 얘기라고 해 봤자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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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끈 연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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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끈 연장 성공!

처음 대학원에 가야겠다 싶었던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늘 배우는 걸 좋아해 왔으니 이왕 배우는 데 몇 년을 힘 쓸 거라면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된 내용을 가르치는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이었지요. 일한 지 5년이 넘으니 경험과 느낌만으로 일하게 되는 것 또한 느껴졌습니다. 이론 공부가 일하는 모습을 완전히 뒤바꿀 수는 없다는 걸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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